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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쪽짜리 '계몽'... 국민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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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oreo
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-06-05 17:3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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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쪽짜리 '계몽'... 국민주권정부라는 이름에 풀어놓는 일화【오마이뉴스의 모토는 '모든 시민은 기자다'입니다.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'사는 이야기'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.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.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.】오마이뉴스에 6.3 대통령선거 본투표일 아침 풍경을 전하는 글이 들어와 싣습니다. 필자의 신분상 한계로 필명을 써 소개합니다. <편집자말>지난해 12월 3일 이후, 정확히 반 년 동안 우리는 계엄과 계몽이라는 '쌍계'의 시대를 살았습니다. 천년 고찰 '쌍계사'가 있는 하동군과 가까운 경남 남해군에 살고 계시는 제 부모님께서는 최근 손자로부터 반쪽짜리 계몽을 당했습니다.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날인 6월 3일 오전, 투표소를 찾기 전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영상통화를 걸었습니다."손자야, 할아버지 투표하러 간다.""누구 찍을 거예요?"비밀투표가 원칙임에도 두 사람은 속마음을 숨길 뜻이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."할아버지는 김문수지."그러자 손자가 깊은 한숨을 쉽니다."왜 그러노?""할아버지, 그 사람은 내란에 책있 있는 당 후보인데 왜 그 사람을 찍어요?""아니, 나는 그래도 이재명은 안되겠다.""할아버지, 이재명이 잘 못하면 끌어내리면 되잖아요.""그, 그렇지.""그러니까 이재명 한 번 믿어봐요.""아, 알았다. 할아버지는 그러면 이재명 찍을게." ▲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3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중학교 1층 체육관에 마련된 월영동 제4·5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. ⓒ 연합뉴스할아버지는 초등학교 4학년인 손자의 말에 계몽이 되더니 웃음을 터뜨렸습니다. 어디서 주워들은 게 있는지 제법 말주변이 좋아진 손자가 신기하고 기특해서 웃음이 나셨겠죠. 하지만 반전은 따로 있었습니다. 할아버지의 뒤를 지나가던 할머니가 한 마디를 던집니다."할머니는 그래도 김문수 찍을 건데~"손자의 '계몽 노력'이 통했는지 이재명 후보는 경상남도에서 39.40%로 역대 민주진영 후보 중 가낭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. 할머니를 포함한 51.9%가 김문수 후보를 찍었으니 손자의 노력은 어쩌면 반쪽자리였을지도 모릅니다.저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를 통해 한 가지 특이한 부분을 찾아냈습니다. 지반쪽짜리 '계몽'... 국민주권정부라는 이름에 풀어놓는 일화【오마이뉴스의 모토는 '모든 시민은 기자다'입니다.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'사는 이야기'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.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.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.】오마이뉴스에 6.3 대통령선거 본투표일 아침 풍경을 전하는 글이 들어와 싣습니다. 필자의 신분상 한계로 필명을 써 소개합니다. <편집자말>지난해 12월 3일 이후, 정확히 반 년 동안 우리는 계엄과 계몽이라는 '쌍계'의 시대를 살았습니다. 천년 고찰 '쌍계사'가 있는 하동군과 가까운 경남 남해군에 살고 계시는 제 부모님께서는 최근 손자로부터 반쪽짜리 계몽을 당했습니다.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날인 6월 3일 오전, 투표소를 찾기 전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영상통화를 걸었습니다."손자야, 할아버지 투표하러 간다.""누구 찍을 거예요?"비밀투표가 원칙임에도 두 사람은 속마음을 숨길 뜻이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."할아버지는 김문수지."그러자 손자가 깊은 한숨을 쉽니다."왜 그러노?""할아버지, 그 사람은 내란에 책있 있는 당 후보인데 왜 그 사람을 찍어요?""아니, 나는 그래도 이재명은 안되겠다.""할아버지, 이재명이 잘 못하면 끌어내리면 되잖아요.""그, 그렇지.""그러니까 이재명 한 번 믿어봐요.""아, 알았다. 할아버지는 그러면 이재명 찍을게." ▲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3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중학교 1층 체육관에 마련된 월영동 제4·5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. ⓒ 연합뉴스할아버지는 초등학교 4학년인 손자의 말에 계몽이 되더니 웃음을 터뜨렸습니다. 어디서 주워들은 게 있는지 제법 말주변이 좋아진 손자가 신기하고 기특해서 웃음이 나셨겠죠. 하지만 반전은 따로 있었습니다. 할아버지의 뒤를 지나가던 할머니가 한 마디를 던집니다."할머니는 그래도 김문수 찍을 건데~"손자의 '계몽 노력'이 통했는지 이재명 후보는 경상남도에서 39.40%로 역대 민주진영 후보 중 가낭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. 할머니를 포함한 51.9%가 김문수 후보를 찍었으니 손자의 노력은 어쩌면 반쪽자리였을지도 모릅니다.저는 할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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